워킹홀리데이를 계획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외국인들과 같이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거실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즐거운 시간 보냈다는 후기를 읽으면 그날은 마치 내가 해외에 있는 것 처 럼 느껴 지기도 하죠.
그렇다면 외국인들과 생활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오늘은 외국인 쉐어 하우스에 살면 좋은 다섯가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 언어 능력 향상
외국인 쉐어 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언어 능력이 향상 된다는 점 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쉐어 하우스 살면서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줄어들어도 해외 생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입니다.
문법을 생각하기보다 나의 생각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아는 단어부터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씩 친구들이 사용하는 단어들과 본인이 사용하는 단어들이 조금씩 섞이면서 표현력이 늘어납니다. 덤으로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의 말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쉐어 하우스 친구들과 친해지면 해당 나라 욕을 현지인 처 럼 구사할 수 있도록 아주 섬세하게 케어 해줍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같이 산다고 무조건 언어 능력이 향상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인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부끄럽다고 방으로 들어가거나 생활 패턴이 맞지 않아 얼굴을 자주 마주치지 못하는 경우 자연스레 거리감이 생기며 딱 필요한 말만 하게 됩니다.
두번째 : 문화 교류
외국인 쉐어 하우스에 살면 세상에는 참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구나 라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먼저 넣고 끓이는지 아니면 물을 끓이고 나서 스프를 넣는지에 대해서 갑을 논박이 있지만 외국인 쉐어하우스에서는 이런 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하루는 라면을 끓이는 외국인 친구를 보다가 경악한 적이 있습니다. 물은 한강인데 스프와 라면을 같이 넣고 물이 끓기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탈리안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를 왜 마시는지 이해 못하는 것과 같은 논리일까요?
혹시나 조리법이 한글로 되어있어서 조리법을 모르는 줄 알았는데 이미 알고 있고 본인 나라에서는 면 요리를 할 때 이렇게 한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이외에도 국그릇을 들고 먹느냐, 나이프는 소리내지 않고 어떻게 고기를 써는가,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할 때 왜 포크 등으로 사용하는지 등 평소에 알지 못했던 문화들을 알 수 있습니다.
(한강 라면을 먹었던 친구는 너무 행복해해서 본인이 행복하면 되지 조리법이 무엇이 중요한가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제대로 된 조리법으로 라면을 요리해주지 못한 게 아쉬움이 남았네요.)
세번째 : 외향적
한국에서 해외로 나오면 내가 이렇게 내성적인 성격이었나 생각이 들정도로 외국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랍니다. 간단한 농담에 자지러지는 친구들의 리엑션을 보면 처음에는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반대로 친구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 내가 그 반응을 따라하지 못해 머쓱한 경우도 몇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가장 많이 했던 말이 Really? 였습니다. 가장 만만하고 어디에 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감탄사.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조금씩 손발이 움직이고 이제는 한국에 가면 친구들이 왜 이렇게 오버 액션을 하냐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대화 내용이 그렇게 진지한 내용도 아닌데 친구들이 그런 리엑션을 해주니 이 친구가 내 이야기를 듣고 있구나, 어떻게 더 설명 해야지 ? 나도 이렇게 반응 해야 하는 구나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조용함이 미덕이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 두고 웃을때는 시원하게 웃고 위로할 때는 한껏 끌어안아주며 위로하고 감정에 대해 조금 더 충실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성격이 조금씩 외향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네번째 : 다양한 친구 사귀기
외국인 쉐어 하우스의 꽃 다양한 친구 사귀기 입니다. 외국인 쉐어 하우스에 사는 경우 대부분 본인 친구들을 불러서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 모든 쉐어 하우스가 이렇지 않습니다. )
특정 친구를 축하해주는 자리가 아닌 이상 대부분 게스트를 초대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서 파티를 하면 각자 친구를 데려옵니다. 술 마시다 보면 니 친구 내친구를 시전하며 마음 맞으면 베스트 프랜드가 되기도 합니다.
파티를 자주 하는 쉐어 하우스에 살면 조금 피곤하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친구를 빠르게, 다양하게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워킹홀리데이 초반에는 너무 조용한 곳보다 소소하게 즐기는 쉐어 하우스가 좋습니다.
이렇게 친구를 만들게 되다 보면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부탁할 사람도 있고 반대로 도움을 주며 서로 더 친해지고 돈독해 진답니다.
다섯번 째 : 다양한 요리를 맛 볼수 있음
마지막으로 쉐어 하우스에 살면 좋은 점 다섯째에는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침실을 제외한 공간을 공유 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친구들과 마주칩니다. 대부분은 주방에서 친구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밥 먹다가 친구들이 만든 요리를 나눔 받고 반대로 요리 하다가 친구들이 밥 먹으러 오면 나눠주고 합니다.
종종 쉐어하우스 친구들끼리 돌아가며 해당 나라 음식을 해주는 곳도 있는데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니까 저렴하고 친구들과 밥 먹으며 정도 나누고 일석이조랍니다.
만약 쉐어하우스에 이런 룰이 없다면 어느정도 친해지면 친구들한테 재밌게 각자 나라 음식 만들어서 먹는 날 만들어보면 어떨까 제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쉐어 하우스 살면 좋은 점 다섯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었나요? 다음번에는 더 좋은 주제로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