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오면 외국인 셰어 하우스를 갈지 한인 셰어하우스로 갈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이런저런 후기를 보며 복불복이라고 하지만 공통적으로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한인 셰어 하우스를 고려하는 분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주제 다섯 가지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영어 사용 빈도가 적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기 어려운 조건은 바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학교 혹은 학원에서 영어를 배워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단어를 외우지 않는 이상 자연스레 잊어버리게 됩니다.
영어를 빠르게 배우려면 영어를 사용하기 좋은 조건을 맞춰야 하는데 그중 영어권 국가로 떠나는 것이 빠르게 늘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한인 셰어 하우스에 머무는 경우 상대적으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빈도수가 줄어들어 영어를 목표로 해외로 오시는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입주할 때는 어색하고 서로 조심하게 되어서 별문제가 될 것 같지 않지만 어느 정도 안면이 트이면 자주 보게 되고 술 한 잔 기울이게 되면 외국인 만나는 횟수보다 한인들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레스토랑, 마켓, 약국 등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레 회화 스킬은 어느 정도 늘지만 돈과 시간을 들인 것에 비해 영어 실력이 느는 속도가 느립니다.
만약 한인 셰어 하우스에 머물 예정인데 영어를 목표로 영어권 국가로 떠나는 경우 최소 꼭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그룹 한곳이라도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 꼰대를 만날수 있다.
해외 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같은 나이대에 생각이 깊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중 가장 최악은 꼰대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외국인 친구들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하지만 유독 한국 사람들 앞에서는 기강을 잡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럼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은 셰어 하우스로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학교 다닐 때 선생님보다 더 무서운 게 1~2학년 높은 선배입니다.
한국에서 어디서 살았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해외에 온 지 얼마나 되었는지, 한인 셰어하우스에서 얼마나 살았는지. 담배는 피우는지 등 대화를 시작하며 연차 횟수를 따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남성분들의 경우 군대를 다녀왔는지 다녀왔다면 어느 지역을 나왔는지 물어보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다른 단점들의 경우 눈으로 확인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부분은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알게 되는 부분입니다. 만약 셰어 하우스에 살다가 이런 사람들을 만났다면 싸우기 보다 빨리 나와서 본인에게 맞는 집을 찾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세번째 외국인과 접촉이 적다.
한인 셰어하우스에 머물게 되면 불가피하게 겪는 일중 하나입니다. . 해외 도착해서 가장 쉽고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건 같이 사는 셰어 메이트인데 한인 셰어하우스에서 시작하면 당연히 한국 사람들과 친분을 먼저 쌓게 됩니다.
가까워지면 만나는 횟수도 늘어나고 마음도 편해져 외국인 셰어 하우스로 이동하기 어려워집니다. 한인 셰어하우스에 살면 무조건 외국인과의 접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 교환 모임, 문화 교류 모임 등 외국인과의 접촉점을 어떻게든 만들어 주기적으로 생활한다면 한인 셰어하우스에 머물러도 외국인과의 접촉을 늘릴 수 있으니 다양한 방법을 구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네번째 문을 열어두고 생활하는 곳이 많다.
셰어 하우스를 찾아보면 유독 신경 쓰이는 부분이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생활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부분은 특히 대도시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이 많이 겪습니다. 불안해서 집주인에게 현관문 열쇠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면 열쇠가 없어서 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부동산 계약 당시 인원만큼만 열쇠를 줍니다. 일반 하우스나 유닛의 경우 열쇠 복사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아파트의 경우 열쇠 복사하기가 까다롭습니다.
특히 열쇠에 DO NOT COPY라고 적혀있는 열쇠는 부동산을 통해서 열쇠를 복사할 수 있습니다. 일반 열쇠 복사해 주는 곳에서도 이 문구가 적혀있는 키는 복사를 해주지 않고 열쇠를 추가적으로 받으려면 부동산에 서류 작성 및 추가 비용을 내야 합니다.
열쇠 발급받는데 드는 비용 + 계약서 갱신을 하게 되면 최소 100~150불은 지불해야 하는데 언제 떠날지 모르는 여행자, 워킹홀리데이 입장에서는 이런 비용이 부담이 됩니다.
중요한 물건이 없고 잠시만 머물다 떠나는 것이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요한 물건이 많다면 집 구할 때 꼭 열쇠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집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다섯번째 닭장 쉐어
닭장 셰어란 한 집에 거주할 수 있는 인원을 초과하여 사는 집을 말합니다. ” 사람이 많으면 얼마나 많다고?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상 그 이상입니다. 셰어하우스를 알아보러 다니면서 한 집에 가장 많이 사는 집을 본건 10명 정도인 것 같습니다.
방 2개 화장실 1개 구조의 집이었는데 10명이서 화장실 1개를 나눠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합니다. 이런 집은 비교적 방세가 저렴하지만 집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저분하고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습니다.
일하는 시간이 길고 집에서 잠만 자는 분들 이외에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지 않는 셰어 하우스 구조입니다.
다들 해외여행, 워킹홀리데이 준비 잘하고 계시나요? 오늘은 한인 셰어하우스 단점 다섯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다음번에는 또 다른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